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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빈의 5대교리

משׁה 2014. 1. 25. 10:27

 

학생들 수련회를 위해 준비한 요약지입니다. 저희 공동체에서는 소교리문답을 공부하고 있는데, 그 전체적인 내용을 칼빈의 5대교리로 정리 요약한 것입니다.

 

 

제목 : 5대 교리

성경 : 딤후3:15~17

 

 

이번에 두 번에 걸쳐서 설교하는데, 전체적인 숲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자세히 나무도 살펴보면서 설교하려고 합니다.

 

여러분 혹시 자유주의, 복음주의, 개혁주의, 세대주의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이런 말들이 나온 배경은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는가에 대한 의견들이 나뉜 것입니다. 지금은 복음주의와 자유주의로 통합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자유주의는 한 마디로 성경을 완전히 인간의 편에서 해석하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날에는 복음주의와 자유주의가 큰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에서 개혁주의자들이 버티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가 소교리를 공부하다가 등장했던 사람들 가운데 성어거스틴과 칼빈이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분들이 바로 개혁주의의 시조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철저히 성경의 권위를 인정하고, 지키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소교리문답은 철저히 개혁주의 원리에서 저술되었습니다. 그래서 어거스틴을 시작으로 칼빈이 정리한 개혁주의 5대원리를 중심으로 소교리문답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① 전적타락 ② 무조건적 선택 ③ 제한 속죄 ④ 불가항력적 은혜 ⑤ 성도의 견인

 

이 5가지 교리의 특징이 무엇이냐하면 철저히 하나님께 무게를 두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하나님 편에서 성경을 이해하고 노력했던 흔적들을 발견해야 합니다.

 

 

Ⓐ전적타락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유는 영광 받으시기 위함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 않고, 오히려 죄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리에 서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바로 ‘죄’ 때문입니다. 인류의 시조였던 아담이 하나님의 영역인 선악과를 범하였기 때문에 세상에는 죄가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타락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전 인류는 비참함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① 비참한 삶 ② 몸의 죽음 ③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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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람들은 이 타락을 모든 인류에게 미치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르미니우스와 펠라기우스였습니다. 이들은 아담의 범죄로 그 죄는 끝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펠라기우스였습니다. 그래서 사람의 구원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그리고 반펠라기우스 주의자들이 있었어요. 이들은 죄책은 물려받지 않고, 오염된 상태만 물려받았다고 말하는 자들이었습니다. 여기에 동참하였던 사람이 아르미니우스였습니다.

 

그러나 어거스틴과 칼빈은 아담의 죄를 시작으로 모든 것을 상실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근거는 성경에서 말씀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엡2:1~3절 “여러분도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 그 때에 여러분은 허물과 죄 가운데서,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살고, 공중의 권세를 잡은 통치자, 곧 지금 불순종의 자식들 가운데서 작용하는 영을 따라 살았습니다. 우리도 모두 전에는, 그들 가운데에서 육신의 정욕대로 살고, 육신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했으며, 나머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날 때부터 진노의 자식이었습니다.”

 

 

아무리 세상 지식이 풍부하고, 돈이 많아도 이 원죄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음의 빛을 전해 주셨고, 그 복음의 능력으로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이것을 ‘거듭났다’고 말합니다. 거듭났다는 말은 다시 태어났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생명으로 다시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 또는 그리스도인이라 부르고, 이런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를 교회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 무조건적 선택

여기에서 ‘무조건적 선택’이라는 말이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사람과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무든 것이 완전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변함없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죄 가운데, 사망 가운데 버려두시지 않으시고, 한 가지 대안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아들을 인간으로 이 땅에 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인류의 대표였던 아담의 죄로 세상이 타락하였다면, 인류를 대신할 대속의 제물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백성의 속죄는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무수한 동물을 통해 속죄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계속해서 동물을 잡고, 대제사장이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목숨을 걸고 들어가는 이유는 속죄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영원한 죄사함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달랐습니다. 그분은 참 하나님이시고, 참 인간이되셔서 인류의 대속물로서 완벽한 조건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원죄의 영향을 피하시기 위해 선택하신 방법이 무엇이었나요?

 

 

마1:20절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네 아내로 맞아 들여라. 그 태중에 있는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완벽한 대속물이 되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은총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서 구원에는 인간의 개입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구원을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조건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한하신 지혜로 이 세상을 통치하십니다. 이것을 ‘섭리’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하나님의 선택’으로 구원받은 것입니다.

 

 

Ⓒ 제한속죄

그렇다면 선택받지 못한 사람은 구원받을 수 있을까요? 물론 없습니다. 그래서 구원이 더욱 귀중한 것입니다.

 

 

마7:13절 “"좁은 문으로 들어가거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그 길이 널찍하여서, 그리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

 

 

이렇게 전적타락과 하나님의 선택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은 ‘사랑의 하나님’만 강조한 나머지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착각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살아서나 죽어서나 구원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선택이 있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원이란 문제에서는 하나님의 주권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하나님이 계시하신 내용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2과를 시작으로 소교리문답을 시작하면서 이 문제들을 공부했었습니다.

 

 

◎계시

계시의 내용이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내용들입니다. 성경은 거의 1600년 동안 40여명이 넘는 사람들을 통해 기록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성경저자들의 경험이나 지식들을 기반으로 성경의 내용이 틀리지 않도록 도와주셔서 성경을 기록하게 하십니다.

 

구약39권 : 옛 언약 ☞ 율법

신약27권 : 새 언약 ☞ 복음 이라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두 가지로 요약하면 ‘하라’ ‘하지마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심 내용은 ‘메시아’에 관한 내용이라 했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믿고 살아야 할 방향도 있지만, 메시아께서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시는가에 대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성경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고서는 하나님을 바로 이해할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 불가항력적 은혜

소교리문답 110페이지(12문답을)를 함께 읽겠습니다.

 

 

창2:16~17절 “주 하나님이 사람에게 명하셨다. "동산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는, 네가 먹고 싶은 대로 먹어라.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 그것을 먹는 날에는, 너는 반드시 죽는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첫 행위언약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언약은 원래 비슷한 처지에 있어야 성립이 됩니다.

 

결혼식 언약이나 친구와의 약속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과 언약할 위치에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언약이라는 것을 맺으십니다. 아담뿐만이 아니라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하나님을 시내산에서 언약을 맺으십니다.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되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언약을 허락하신 이유는 아담을 골탕 먹이려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더 하나님을 잘 섬기도록 도와 주신 것입니다. 아담은 선악과를 제외한 모든 것을 다스리는 지위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선악과를 구별하신 이유는, 아담 스스로 선악과를 바라보고 하나님의 통치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기를 바라셨어요. 그래서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로 예배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에게 성경을 주신 이유는, ‘너희들 한 번 틀리기나 해봐! 죽여버릴거야!’이런 마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참 사람답게 살도록 성경을 주신 겁니다. 성경대로 살지 않으면 하나님이 창조하신 원 모습대로 살아갈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담도 선악과를 구별하신 이유는 하나님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 인간답게 살도록 하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언약을 아담이 깨뜨려 버립니다. 그 결과 앞에서 살펴본 대로 죄가 세상에 들어옵니다.

 

 

◎죄의 정의

여러분 죄가 무엇입니까? 132페이지 14문답을 함께 읽겠습니다.

 

죄는 하라는 것을 하지 않는 것과 하지 말라는 것을 하는 것이 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생각에 이렇게 하면 죄가 아닐꺼야가 아니라 성경에서 뭐라고 말씀하시는가에 따라 순종하는 것이 죄를 멀리하는 방법입니다.

 

 

우리 생각에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는 틀릴 수 있고, 우리 생각에 틀린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정답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성경을 묵상하면서, 하라는 것과 하지 말라는 것에 순종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인간답게 살아가는 방법입니다.

 

 

◎은혜 언약

그런데 하나님은 죄 가운데 있는 인간을 그냥 버려두시지 않으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주십니다.

 

 

창3:15절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자손을 여자의 자손과 원수가 되게 하겠다. 여자의 자손은 너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너는 여자의 자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다."”

 

이 15절이 원시복음이라해서, 성경에 가장 먼저 나타난 복음이라는 뜻입니다.

 

168페이지 20문답을 읽겠습니다.

 

 

행위 언약은 ‘너희가 무엇을 하면 내가 무엇을 하겠다’였지만, 은혜 언약은 일방적인 은혜입니다.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제10장1절 역시 불가항력적 은혜를 이렇게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에 이르도록 예정하신 모든 사람들, 단지 그들만을 자신이 정하시고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때에 효과적으로 부르시되 말씀과 성령으로 하시며, 그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처해 있는 죄와 사망의 상태에서 불러내어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은혜와 구원으로 인도하신다. 또한 그들의 마음을 영적으로 구원에 관하여 깨우쳐서 하나님의 일들을 이해하게 하시며, 그들의 돌같이 굳은 마음을 제하시고 살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주시며, 그들의 의지들을 새롭게 하시고, 그의 전능하신 능력으로 그들이 선한 것을 결심하게 하시며, 효과적으로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끄신다. 그렇지만 그 은혜로 말미암아 기꺼이 나아오게 되어 있으므로 그들을 가장 자유롭게 나아오게 된다.”

 

 

하나님은 범죄한 아담과 하와에게 행위 언약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시고, 일방적으로 희망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이것을 불가항력적 은혜라고 말합니다. 구약성경을 시작으로 사탄은 계속해서 이 은혜 언약을 성취시키지 못하도록 방해했습니다. 그러나 신실하신 하나님은 하나님의 열심히 이 언약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의 자녀들을 통해 이스라엘이 형성되고, 그 이스라엘을 통해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서 찬양하고 예배할 수 있는 것도 불가항력적인 은혜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인간으로 오심과 십자가의 피흘림이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죄의 비참함속에 죽어 있었을 영혼들입니다.

 

 

 

Ⓔ 성도의 견인

페이지 234를 펴서 문답 29, 30을 읽겠습니다.

 

 

이렇게 은혜 언약이 우리에게 적용되기 위해 성령 하나님이 역사하십니다. 그러니까 삼위하나님의 사역의 핵심은 구원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성도의 견인교리는 ‘성도의 구원의 영원한 보장’이라는 표현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이는 성도가 한 번 구원을 받으면 그 구원은 영원히 보장되기에 어떤 경우라 할지라도 결코 중도에서 잃어버리거나 빼앗기거나 스스로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대로, ① 전적타락 ② 무조건적 선택 ③ 제한 속죄 ④ 불가항력적 은혜 모두가 하나님의 주권적인 사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소교리문답도 이런 바탕위에 만들어져 있습니다. 단지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 되심에 조금 더 집중해서 말해주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자범죄와 싸우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연약한 인생들이라 죄를 범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구원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 구원의 시작도 하나님이시며, 그 끝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런 은혜를 누리고 있는 자들입니다.

 

이렇게 성경을 어떤 시각으로 해석하고, 적용하는가에 따라 엄청난 결과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소교리 문답을 잘 정리하고, 그리고 남은 부분도 잘 공부해서,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견고함속에 서 있는 제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